"디어 헌터"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던 마이클 치미노가 오랫만에 신작
"선체이서"를 내놓았다.

암에 걸린 소년범과 명문대 출신의 의사가 모든 병을 치료해 준다는 전설의
호수를 찾아나서는 과정을 그린 로드무비이다.

마이클(우디 해럴슨)은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는 의사다.

최연소 외과과장 승진을 앞둔 그가 구제불능의 반항아 블루(존 세다)의
호송을 맡게 되며 납치사건이 벌어진다.

인디언의 후예인 블루는 마이클을 인질로 삼아 나바호인디언의 전설에
나오는 호수를 찾아간다.

마이클은 여행을 통해 형을 안락사시켜야 했던 기억을 되살려내고 블루를
이해하게 된다.

여행은 성공한 자와 실패한 자로 명암이 엇갈렸던 두사람을 끈끈한
인간애로 엮어준다.

세상을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영화다.

18일 허리우드 시네하우스 CGV강변11 개봉 예정.

< 이영훈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