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주변 개발가능지 6천만평중 최소한의 자족적 도시기능이
확보될 수 있는 2천만평(30만명 수용)을 "국제자유도시"로 개발한다.

국제자유도시는 정부가 외자유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정
하는 일종의 외국인투자자유지역으로 2020년까지 개발을 끝낸다.

이 곳에 입주하는 외국기업들에게는 각종 조세감면, 외환거래 자유화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개발초기에는 국제공항과 직접 연관되는 물류센터, 첨단제품 생산.연구기지,
카지노 등 위락시설 위주로 유치하고 연차적으로 국제비즈니스센터,
해양리조트, 호텔, 골프장 등 국제업무.정보.금융.관광기능을 확충할 계획
이다.

또 국내외 개발컨설팅업체(Developer)에게 토지취득에서 분양에 이르는
일체의 개발권을 줘 이들이 외국기업을 직접 유치토록 유도할 예정이다.

이를통해 45억달러 정도의 외화가 유입될 것으로 건교부는 기대하고 있다.

건교부는 다음달중 국토개발연구원이 실시하는 공모를 통해 개발컨설팅업체
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개발에 착수한다.

현재 미국 맥킨지, 벡텔, 일본 노무라연구소, 영국 콜리어스잘딘사 등
10여개 업체가 개발의사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까지 충남 아산시 배방면, 천안시 불당동 일대 9백75만평에 분당
신도시의 2배 규모인 신도시(아산만권 배후 신시가지)가 들어선다.

건설교통부와 충남도가 외국자본을 포함한 민자를 유치해 올 상반기부터
본격 추진하는 이 사업은 산업 연구 업무 교육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자족형 도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해안 개발을 촉진하고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수용인구는 25만명으로 인구밀도가 분당(ha당 6백15명)신도시의 절반수준인
ha당 3백40명이다.

이 신도시는 주거공간을 중.저밀도로 구성, 쾌적성을 확보하고 고속철도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업.업무기능이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등 효율성 측면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기반시설로는 천안~논산간 고속도로,평택~천안간 국도(43호), 아산~성환간
지방도(70호)가 신설되며 천안~온양간 장항선 철도가 복선화된다.

건교부는 올해말까지 관계부처 협의와 국토건설종합계획심의회 심의를 거쳐
이 곳을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하고 내년말까지 도시개발계획과 설계 작업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도시개발은 침체된 경제여건을 감안, 2011년까지 수요에 맞춰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 송진흡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