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7개국(G7)과 한국등 15개 개발도상국은 16(현지시간)일 워싱턴에서
22개국 재무장관 회담을 갖고 아시아 통화위기와 같은 돌발적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세계 금융체제의 개선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이 주관한 이 회담에서 각국은 대규모 금융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가간 협조방안이 절실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정보교환등 다양한 예방책을 조속히 마련키로했다.

참가국들은 이를위해 각국이 경제 통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금융
감독체제를 정비하며 금융위기가 발생할 때 민간부문도 일정한 고통을
분담토록하는등 위기에 대응한 국제 공동 가이드라인을 작성키로했다.

개도국 참가국들은 특히 동아시아에서 급격한 금융위기가 발생한데는
국제금융시장에서 단기자본의 이동이 크게 늘어난 데도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이 단기자금 이동에 관한 지역감시
체제를 강화하고 조기경보 체제를 도입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정덕구 재경부차관을 수석대표로 파견해 한국의
금융위기 극복노력과 경제개혁 이행상황등에 관해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