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장은 주가는 5천4백60원으로 마감, 연중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12월13일 종합주가지수가 바닥을 쳤을 때의 주가수준을 밑돌고
있다.
장은 주가는 지난 1월3일과 비교했을 때도 48%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20%정도 상승한데 비해 장은 주가는 오히려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이 기간동안 은행업종 평균지수 낙폭 26%의 두배에 이른다.
장은 주가가 이처럼 급전직하한 것은 영업환경 악화가 우려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의 부도가 속출, 기업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장은으로선 부실여신이
상대적으로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장은으로선 자회사인 개발리스의 부실과 대기업에 대한 협조융자도 부담
이다.
증권업계는 지금까지 장은이 개발리스에 대출해준 1천5백여억원의
대부분을 부실여신에 가까운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또 외국인들의 지분율도 지난해말 20%선에서 최근 16%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유상증자의 성공과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의 거액자금 도입
등으로 호전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은은 최근 46.23%의 유상증자를 실시, 1천6백20억원의 신규 자금을
모았다.
또 IFC로부터 1억달러의 투자를 확답받았으며 1억달러의 대출을
협상중이다.
이에따라 향후 장은의 주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도 팽팽히 엇갈린다.
당분간 반등하기 어렵다는 애널리스트들은 악화된 금융환경이 여전히
이 회사 주가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주가가 곧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는 않다.
영업환경이 결코 좋지 못한 것은 부인키 어렵지만 은행권중 부실채권
비율이 최저수준이고 적극적인 관계사 구조조정을 통해 악재를 제거했다는
반론을 제기한다.
<박준동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