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독자건조한 선박으로 해저케이블을 전문적으로 건설 수리할 수
있게 됐다.

한국통신은 모두 5천8백만달러(8백12억원상당)를 투자해 국내 처음으로 케
이블선박 "세계로(SEGERO)"를 건조, 17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명명식을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한진중공업이 건조한 세계로호는 악천후에서도 케이블작업을 할수있는 자동
위치보정장치와 수심 2천m의 심해에서도 케이블매설및 수리작업이 가능한 무
인수중작업정 선미작업기능등을 갖춘 최첨단 선박이다.

앞뒤는 물론 양옆으로도 운항이 가능하다.

태평양을 횡단할수있는 길이인 4천Km의 해저케이블을 싣고 최대속력 15노트
로 연속 52일간 7천마일을 항해할수있다.

한국통신은 케이블선박을 보유하게됨으로써 연간 해저케이블 유지보수비 1
백50만달러를 절감하고 외화수입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있다.

세계로호는 북서태평양해역(요코하마존)과 태평양-인도양해역(피오스마존)
유지보수 선박으로 지정돼 일본및 중국선박과 함께 해저케이블 설치및 유지
보수를 맡는다.

올해의 경우 제7및 제8 국제 해저케이블 육양공사를 2천만달러에 수주했다.

세계로호는 한국통신 자회사인 한국해저통신이 운영을 맡게되며 모항은 경
남 거제다.

제원은 총톤수 8천3백톤, 적재톤수 6천1백30톤, 전장 1백15m, 폭 20m.
문희수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