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늘어만가던 자동차등록대수가 IMF체제이후 줄어들고 있다.

특히 중형승용차는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경승용차와 1톤 트럭은 더 잘 팔리고 있다고 한다.

소비자들의 알뜰전략으로 경승용차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트럭이
잘 팔리는 것은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센터에 빼곡히 늘어선 1톤 트럭을 보면
금방 그 이유를 짐작할수 있다.

J씨도 농수산물센터를 자주 왕래하는 사람이다.

지난해 택시회사에서 쫓겨난 그는 슈퍼마켓을 하는 동생의 일을 거들다
기업복권 2장을 샀다.

4번 연속 5백원짜리만 당첨되다가 마침내 소나타III에 당첨됐다.

J씨는 동생에게 소나타III를 넘기고 그 돈으로 트럭을 사서 야채장사를
시작했다.

새벽6시면 집에서 나와 밤10시까지 거래처를 돌아다닌다.

고된 하루지만 기업복권 덕택에 깊은 좌절의 늪에서 벗어난 그는
요즘 살맛이 난다.

<자료제공=중소기업진흥공단 (02)769-6932>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