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

충남 아산시는 충무공 탄신을 기리는 "온양문화제"를 25일부터 28일까지
개최한다.

올해로 37회째를 맞은 온양문화제는 조선시대 무과시험과 어가행렬을
재현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자녀들과 함께 충무공의 유적지를 둘러보면서 나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긴다면 의미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 현충사 =학창시절 수학여행때 한번씩은 다녀왔음직한 곳.

IMF 한파로 나라가 휘청하는 요즘 충무공 영정 앞에서 그의 애국정신을
더듬어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충무공이 어린 시절을 보낸 옛집이 보존돼 있고 유물전시관에서는 당시
사용되던 무기들을 한눈에 볼수 있다.

현충사 본전을 둘러싸고 서있는 소나무들이 마치 그가 거느리던 병사들
같아 보인다.

<> 맹사성 고택 =현충사를 나와 공주 방면 39번 국도와 623번 지방도를
타고 내려가면 조선시대 명정승인 맹사성의 고택과 만난다.

사적 제109호로 지정된 이 곳은 아담한 옛 가정집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시내와 가까운 거리이지만 깊은 산골 마을을 찾은 것 같이 아늑함을 느낄수
있다.

<> 외암리 민속마을 =아산 아래쪽 외암리의 민속마을은 조선 명종때부터
예안 이씨가 자리잡아온 곳이다.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으로 뒤로는 설화산, 앞으로는 광덕산에서 내려온
내(천)가 휘돌아간다.

전체 가구가 60호 남짓되는 이 마을은 정부에서 전통건조물 보존지구로
지정, 살아있는 삶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더욱 좋다.

초가집이 대부분이며 1백~2백년은 족히 넘는 고택들이다.

집집마다 둘러쳐진 나지막한 돌담이 인상적.

이 마을은 드라마 "옥이이모"의 촬영현장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 온양민속박물관 =온양시청 뒤쪽으로 돌아가면 찾을수 있다.

이 곳에서는 우리민족의 의식주 생활과 관련된 "옛 것"들을 모두 전시하고
있다.

부녀자들의 장신구에서부터 농사도구까지 없는게 없다.

2만5천평 넓은 땅에 펼쳐진 야외전시장도 잘 꾸며져 있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에게 특히 안성맞춤이다.

<> 아산.온양.도고온천 =아산 지역은 예로부터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여러 임금들도 이 곳을 즐겨 찾았고 특히 세종대왕은 임시 집무처인 온천
행궁을 건립, 온천욕을 즐기면서 정사를 돌볼 정도였다.

이 지역의 온천수는 약알칼리성으로 신경통 관절염 피부병 등 각종 질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지역특산물 =외암리 민속마을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가주인 연엽주가
있다.

연뿌리.잎 솔잎을 넣고 발효시킨 전통주로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돼
있다.

탕정포도, 영지버섯, 사슴 육골즙 등도 이 지역의 유명한 특산물이다.

문의 0418-40-2544

< 아산=박해영 기자 >

[[ 제37회 온양문화제 행사 일정표 ]]

<>4.25 - 소년대장 이순신 한마당(14~16시) : 현충사
- 온천아가씨 선발대회(14~16시) : 온양관광호텔

<>4.26 - 맹정승 추모제(14~15시) : 온양온천역
- 온천약술 시음회(15~15시30분) : 온양온천역

<>4.27 - 온행제왕 추모제(10~11시) : 온양관광호텔
- 온천제(11~12시) : 온양관광호텔

<>4.28 - 조선 무과시험 재연(14~16시) : 시민체육공원
- 어가행렬 재연(17~18시) : 시청앞~역전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