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와 제조업체간 해외공동마케팅이 크게 늘고 있다.

종합상사가 첨단기술을 들여다 수출대행을 조건으로 제조업체에 제공하거나
상사맨과 제조업체 엔지니어가 해외시장을 돌며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종합상사의 정보력과 메이커의 제조기술력을 합쳐 수출경쟁력을 높히는
영업전략이다.

삼성물산은 17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국제경영연구원에서 SK
LG칼텍스 현대정유 및 미국 세브론사 등 국내외 90여개 관련업체를
위한"석유화학세미나"를 개최한다.

4월초 미국에서 열린 석유화학관련 세미나(NPRA)정보 등 최근 시황을
소개하는 자리다.

해외시장동향을 전해줌으로써 수출입때 자신들을 이용토록 유도하기위해
세미나를 준비했다.

삼성은 해외에서 첨단기술을 들여와 이를 관련 업체에 제공, 수출물량을
확보하는 영업활동도 벌이고 있다.

최근 휴멕스사에서 생산하는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3천만달러어치를
유럽에 수출키로 계약을 맺은게 대표적 사례다.

대우는 중소기업수출확대를 위해 상사 영업맨이 중소기업 기술자가
함께 현지로 나가 마케팅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초 홍종철대리(전자정보사업본부)는 EnK전자(주)의 이현차장과
함께 베트남 호치민시에 파견, 3백만달러규모의 통신케이블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에앞서 3월에는 서통테크널러지와 대만에서 공동마케팅활동을 펼쳐
1백10만달러의 필름절단기 코팅기계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대우 관계자는 "메이커와 함께 영업에 나설 경우 상대에게 기술적인
문제를 알기 쉽게 전달할 수 있어 그만큼 오더를 확보하기가 수월하다"고
말했다.

현대종합상사는 부장급 영업맨 3명과 그룹에서 파견한 철강전문가를
해외에 파견했다.

이들은 3개월동안 미주 구주 중동 및 서남아등을 돌며 새 거래선을
개발하고 지역별 철강시장정보를 취합해 국내 관련업체에 제공할 예정이다.

LG상사도 LG기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중국 농기계시장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LG상사는 LG기계가 중국 강서성 장림기계집단과 기술이전과 현지합작생산
체제구축을 위한 기술무역협정을 맺도록 하고 그대신 콤바인 3백대를
중국에 수출했다고 설명했다.

< 이익원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