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당국대표회담이 급진전되고 있다.

북한측은 16일 그동안 남한측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이산가족면회소와
우편물 교환소 설치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 회담 관계자는 이날 "북측이 그동안 거부해온 이산가족면회소와
우편물교환소를 받아드이기로 하는 대신 5월말까지 비료 20만t 지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측이 이 두가지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연계해 줄 수 있는
비료량이 5만~10만t에 불과하다"면서도 "그러나 북측의 이 제안을 심각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베이징 = 김영근 특파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