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입시학원강사도 학교희망에 따라 중.고교보충수업에 직접
교사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가 "입시학원과외 수요를 교내로 흡수해 사교육비를 줄인다는
취지에 맞게 입시학원강사까지 강사진에 포함시켜 보충수업을 학원단과반
처럼 운영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 13일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를 통해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방과후 교육활동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보고했었다.

그러나 교육부의 방침으로 서울 1백50곳을 포함, 전국에 산재해있는
2천3백60여개의 입시학원들이 과외수요의 급감으로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강사를 선택하도록 해 강사선정을 둘러싼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를위해 교육청별로 학원강사와 우수교사, 대학(원)생,
실력있는 실직자 등으로 인력풀(POOL)을 구성, 교육정보통신망인 에듀넷에
띄워 각 학교가 선택토록 할 계획이다.

또 선정된 강사가 수업계획서를 작성, 가정통신문을 보내 학생이 직접
강사를 고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수업방식도 지금처럼 일률적이 아니라 학생 능력에 따라 수준별 수업으로
전환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와함께 현재 사실상 강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보충.자율학습은
희망하는 학생과 희망교사에 한해 운영하게 할 계획이다.

형식적으로 참여의사를 조사하는 행위는 금지토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보충수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보충수업 국고보조금 1천억원중
고교에 5백50억원, 실업계고교와 중학교에 각 1백억원, 초등학교에
2백5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실직자자녀중 생계가 어려운 학생과 극빈자, 소년소녀가장
등에게는 월 1만원의 보충수업비(매일 1시간기준)를 별도로 면제해주기로
했다.

<류성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