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PCS단말기가 가개통돼 시중에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이동전화업계에 따르면 가입비 면제혜택 등이 주어진 예약자용 PCS
단말기가 지난달말 20만대 이상 가개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15만여대는 아직 가입자를 찾지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가개통이란 이동전화 업체들이 가입자수를 늘리기 위해 가입자가 없는
이동전화 회선에 전화번호를 부여해 개통시키는 것.보통 대리점주 명의로
가계통한뒤 대리점에서 명의이전 방식으로 팔게 된다.
특히 이번 예약자용 물량은 가입비(5만원) 면제 등 상대적으로 싸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에서는 3월말까지 실가입으로 전환한 예약가입자에게만 제공되던
일정시간 무료통화혜택까지 주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서울 용산의 한 이동전화대리점주는 "지난달 가개통된 PCS폰을
집중 판매하고 있다"며 "가입비를 면제해 주고 있어 웬만한 기종이면
10만원 이하에 가입할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곡동의 한 대리점주는 "규모가 어느정도 큰 대리점은 가개통 물량을
대부분 갖고 있어 이들 PCS폰을 구입하면 더 싸다"고 말했다.
PCS업체 관계자도 "PCS 3사간 경쟁으로 3월말 상당량이 가개통된게 사실"
이라며 "3월 하순들어 가입자수가 폭증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 김철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