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험 수익을 노린 선물 프로그램 매매가 현물시장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16일까지 프로그램매매가 현물 거래대금에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5.06%로 높아졌다.

프로그램 매매 비중은 지난 13일 11.88%, 14일 5.50%, 15일 5.19%, 16일
8.25% 등으로 금주들어 급격히 높아지면서 현물 주가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이 비중은 지난 1월 0.23%, 2월 1.70%, 3월 2.44%에 불과했다.

선물딜러들은 "프로그램 매매는 지수 영향력이 큰 대형주들을 한꺼번에
사거나 파는 경향이 있다"며 "이 때문에 주가의 흐름을 결정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들어 거래가 많이 위축된데다 뚜렷한 매수세력이 사라지면서
프로그램매매에 의한 무위험 수익을 노리는 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주식 투자자들은 선물과 현물가격의 차이를 나타내는 베이시스 추이와
차익거래가능 시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근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