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부터 지난 2월까지 환자들이 의료기관보다는 약국을 주로
찾은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의료보험연합회에 따르면 약국은 올들어 지난 3월까지 약제비
4백77억9천7백만원을 청구했다.

이는 지난해 4.4분기(4백억3백만원)보다 19.5% 늘어난 것이다.

또 투약건수도 직전 분기(1천3백66만7천건)보다 18.9% 증가한 1천6백25만
8천건에 달했다.

이에반해 종합병원의 지난 1.4분기중 진료비청구액은 3천2백33억1천
9백만원으로 지난해 4.4분기(3천3백47억6백만원)보다 3.4% 줄었다.

진료건수는 직전분기에 비해 9.3% 감소한 3백99만5천건에 불과했다.

의원의 진료비와 진료건수도 지난해 4.4분기보다 각각 3.1%, 8.5% 줄었다.

대학병원 등 3차 의료기관의 경우 진료비는 7.6% 늘었으나 진료건수는 0.9%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절대적인 수입감소로 의료기관의 진료보다는 약국의
조세처방에 의존한 서민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복지부관계자는 "의료보험요양기관은 해당월 진료비를 다음달말까지
청구하고 있다"며 "국제통회기금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말까지 진료내역이 반영된 수치"라고 밝혔다.

< 최승욱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