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중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1백21억달러
에 달했다고 미 상무부가 17일 발표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2월의 상품및 서비스 교역적자는 전달(1백16억달러)에
비해 4.2%가 증가했으며 특히 대일무역 적자규모가 엔화약세의 영향으로
21%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기간중 한국에 대한 수출이 전년에 비해 41% 감소하는 등 통화위기
를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수출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미국의 무역적자규모는 지난 1월에 이어 또다시 월별 최대치를
기록하게 됐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아시아 금융위기에 따른 파장으로 올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어 미국이 일본을 비롯한
주요 교역대상국에 대해 통상압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무역적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경우 클린턴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유무역정책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