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노세일브랜드를 할인판매한다고 광고했으나 막상 입점업체
들이 세일을 하지않아 고객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등 물의를 빚었다.

롯데는 18일자 신문광고를 통해 18,19일 이틀간 전점에서 발렌티노 등
수입숙녀의류, 까르벤정 등 디자이너의류, 키사 등 구두를 포함한 70여개
노세일품목에 대해 20% 특별할인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입점업체들이 백화점측의 일방적인 행사강행에 반발해 세일을 거부,
광고를 보고 찾아온 고객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까르벤정, 키사, 헤드, 수입신발인 우들스는 세일을 전혀 실시하지 않았다.

지방시, 다반, 솔리드옴므 등 남성의류 매장에서는 봄 이월상품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세일을 실시했다.

이들은 세일을 실시하지 않으면 매장을 철수시키겠다는 백화점의 으름장
때문에 마지못해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발렌티노, 지아니베르사체, 겐조 등 수입의류매장은 18일 세일을 실시하지
않았다.

세일에 참여한 19일에도 세일안내판을 전혀 게시하지 않아 고객들의 혼란을
야기했다.

롯데백화점은 "구매담당자들과 해당브랜드 업체간에 충분한 협의없이
노세일브랜드 할인판매를 광고해 고객들에게 불편을 줬다"고 설명했다.

<김도경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