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IBRD)이 한국 등 개발도상국에 빌려주는 자금의 금리가
인상될 전망이다.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IBRD총회에서 참석자들은
IBRD에 대해 대출금리인상을 포함,재원확충 방안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부장관은 "IBRD가 개도국들에 자금을 계속 지
원하려면 자체적으로 비용을 줄이고 수입을 늘리는 조치를 조속히 취
해야 할 것"이라며 수지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는 특히 "IBRD의 현행 대출금리는 운영비용조차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대출금리를 적어도 운영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수
준까지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의 이같은 요구는 IBRD의 순이익이 작년 상반기 7억7천9백
만달러에서 하반기에는 4억4천9백만달러로 급격히 감소,재원부족이 우
려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와관련,제임스 울펜손 IBRD총재는 "순이익 감소로 인해 개도국에
대한 대출을 줄여야 할 상황"이라며 30일 이내에 IBRD의 수지개선방안을
마련,이사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 경우 작년말에 들여온 30억달러를 포함,50억달러를 IB
RD에서 차입해 쓰고 있으며 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0.1%포인트
정도를 더한 수준이다. 임혁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