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일본은 북방영토의 반환문제를 포함,양국간의 포괄적인
관계개선을 위한 "평화우호조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는 19일
오전 시즈오카현 이토시 가와나호텔에서 2차 비공식 정상회담을 갖
고 이같이 합의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합의내용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크라스노야르스크 회담에서 영토권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오는 2000년까지 체결키로 했던 평화조약의 범위를
주권문제 뿐만이 아닌 경제 문화등 광범위한 분야로 확대해 양국관계
전반을 개선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또 경제협력과 관련,러시아에 공동투자회사 설립을 검
토키로 하고 일본측이 조만간 조사단을 러시아에 파견하기로 약속했다.

러시아측이 제안한 북방영토내의 수산물가공공장 건설문제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동북아 안전보장을 위한 대화진전에 노력하는 한
편 양국 국민의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문화교류도 확대하기로 했
다.

도쿄=김경식 특파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