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업체들이 세탁기 인도특수를 만끽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갠지스강가에서 옷을 빨던 인도인들 사이에 기계세탁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연간소득 1만달러이상의 중산층이 2백20만 가구에 달해 세탁기에
대한 구매력은 선진국 못지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은 올들어 인도지역 수출목표를 최대 10배
가까이 늘려잡는 등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19일 현재까지 1천7백대의 세탁기를 인도에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1년동안의 수출물량(1천5백대)보다도 많은 규모다.

올해 목표는 무려 1만5천대다.

LG전자는 지난해 1만대의 세탁기를 수출한데 이어 올해중 4만대를 현지에서
판매키로 했다.

여기에는 이달말 가동에 들어가는 인도 유프라데시 현지공장 제품도 포함
된다.

대우전자도 오는 8월 현지공장의 준공을 감안, 올해 목표를 3만대로 잡았다.

인도의 세탁기보급률은 1.8%대에 머물고 있다.

WTO의 압력 등으로 40%에 이르는 관세율이 조만간 낮춰질 전망이어서 수출
증가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 윤진식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