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이 20일로 창립9주년을 맞이했다.

공단은 방대한 규모의 체육진흥기금을 보유하고 있는 정부산하단체라는
점에서 향후 그 위상이 주목받고 있다.

해마다 기금조성의 60%이상을 담당하는 골프업계로서도 관심의 대상이다.

"체육시설 유지.보수자금 융자대상에 올해부터 골프장을 포함시킵니다.

골프장에서 기금을 많이 거두어들이는만큼 골프장을 위해 조금이라도
써야 하지 않겠습니까"

박성달(62) 이사장의 말이다.

공단 융자금은 연리7%의 좋은 조건이다.

올해 골프장 수영장 등 전체육시설을 대상으로 2백30억원을 책정했다.

그는 "융자대상시설 선정은 금융기관이 한다. 골프장들은 담보능력면에서
흠이 없으므로 융자금이 골프장에만 몰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박이사장은 지난해말 현재 기금은 6천1백63억원이 조성돼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성목표액이 초과되지 않았느냐는 지적은 오해라고 주장한다.

"최종조성목표액이 5천억원이라는 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기금이 5천억원을 돌파했을 때 비로소 체육시설이나 산하단체 등에
지원하라는 말이 와전된 것입니다"

그는 올해부터 기금지원금이 엘리트체육보다 생활체육쪽에 더 많이
분배되고 있다고 했다.

15개 시도에 스포츠센터건립자금을 지원하는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만큼 공단을 제대로 평가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경수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