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를 굳이 사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일본의 NEC는 18일 세계 각국의 기업이나 연구소들이 인터넷을 통해 도쿄에
있는 자사 슈퍼컴퓨터에 접속, 유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NEC 대변인은 "미국의 반덤핑 공세를 피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유료
서비스 영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최근 NEC가 수출한 슈퍼컴에 대해 무려 4백54%
의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내렸었다.

NEC는 관세문제를 감안, 슈퍼컴을 수출하지 않으면서도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NEC는 인터넷을 통한 슈퍼컴 이용료를 시간당 1백달러로 책정하고 한달에
1백시간 이상 사용하는 단골에게는 할인도 해줄 방침이다.

NEC의 슈퍼컴 SX-4모델32는 중앙처리장치(CPU) 32개를 사용, 8기가바이트의
메모리를 가지며 초당 6백40억회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