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은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를 갖추기 위해 사장단회의를 폐지하고
회장비서실을 해체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대우는 이와 함께 "CEO협의회"를 신설, 그룹차원의 구조조정 계획을
총괄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 협의회는 의결기능이 없는 협의체로 각사 최고경영자들의 간담회 형태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대우는 또 CEO협의회 지원업무를 담당할 CEO협의회 부속실을 만들고 부속실
사장에 김욱한 현 회장비서실사장을 임명했다.

대우는 이와 함께 회장비서실은 기존 7개팀 가운데 인사팀과 문화홍보팀
등 업무지속성이 요구되는 부문만 계열사로 축소 이관했다.

경영관리팀 해외관리팀 기획팀 감사팀 세계경영기획팀 등 5개팀은 폐지했다.

그룹 인사를 담당해온 인사팀은 인력개발원으로 축소 흡수됐다.

기능도 직원능력계발 서비스로 줄어들었다.

문화홍보팀은 (주)대우에 신설되는 커뮤니케이션센터로 축소 이전돼 국내외
사업장의 이미지 및 브랜드 관리를 맡게 됐다.

대우는 세계경영 지원을 위해 대우자동차에 전담 부서를 조만간 신설키로
했다.

이번 조치로 대우 사장단회의는 지난 75년 만들어진 이후 23년만에,
회장비서실은 76년 기획조정실로 출범한 이후 22년만에 없어졌다.

대우가 회장비서실을 폐지함에 따라 현대 삼성 LG 대우 등 4개그룹의 지배
조직 정비 작업이 완료됐다.

대우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 중인 대기업구조개혁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 권영설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