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올들어 국내 맥주판매량이 6%가량 줄어든 가운데 하이트맥주는
판매량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주류업계에따르면 지난 1.4분기 맥주판매량은 하이트가 1천5백70만
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증가했다.

OB맥주는 16% 감소한 1천2백50만상자로 잠정 집계됐다.

진로쿠어스의 카스맥주 역시 5.6% 줄어든 6백28만상자로 판매실적이
저조했다.

이처럼 업체별로 명암이 크게 교차한것은 본사 영업방침과 시장지배력의
차이때문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맥주업체들은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주류도매상을 상대로
현금판매를 선언한뒤 OB와 진로쿠어스는 1백% 현금결제를 고집해왔다.

반면 하이트는 부산등 경남권과 수도권의 일부 도매상에만 현금결제원칙을
적용, 유통업자들의 숨통을 다소 틔어준 게 적중했다는 설명이다.

<서명림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