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일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월드컵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특히 다국적 기업들은 IMF사태후 확산된 소비자 반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경품을 내걸고 월드컵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이스크림업체인 배스킨라빈스는 5월초부터 자사의 32가지제품중 16번째
아이스크림(슈팅 스타)을 사먹는 고객에게 선물로 축구공처럼 생긴
"핑키토이"를 주기로 했다.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 국기가 그려진 축구공 모양의 그릇도 만들어
고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프랑스 월드컵 공식후원업체인 코카콜라의 경우 이달말까지 한국팀 응원단
모집 행사를 벌인다.

코카콜라 제품에 적힌 퀴즈의 정답을 보내온 고객중 7백77명에게 월드컵
티켓(이하 관람권, 항공권, 체류비 일체)을 주기로 했다.

또 코카콜라 제품 매장에 대형 응원깃발을 걸어 놓고 고객들에게 한국팀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적게 하고 있다.

한국휴렛팩커드는 5월3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월드컵 16강 기원
콘서트"를 연다.

입장객 16명에게는 월드컵 티켓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달말까지 자사 데스크젯 프린터를 구입한 고객에게 콘서트
초대권을 나눠주고 월드컵 축제퀴즈 당첨자에겐 티코 승용차,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등을 경품으로 주기로 했다.

건전지업체 썬파워는 다음달 15일까지 월드컵 퀴즈행사를 실시, 당첨자에게
월드컵티켓, 경승용차 마티즈 노트북컴퓨터, 휴대폰 등을 선사한다.

이밖에 아디다스는 스포츠용품판촉을 위해 서울 부산 대구 광주에서
실시중인 ''4대 4 어린이축구대회'' 결승전을 내달 10일 열어 우승팀을 프랑스
월드컵개막식에 데려갈 예정이다.

<김광현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