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혼인신고만 하고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장애인부부
24쌍이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LG전자는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경기도지부와 공동으로 수원시 효원공원에서
2천여명의 하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합동결혼식을 주관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혼식에서는 박원봉(88)정귀연(65)부부가 신체장애와 생활고로
혼인신고만 한지 45년만에 결혼식을 올려 하객의 축하를 받았다.

LG는 이날 결혼식을 올린 부부들에게 20인치 컬러TV 등을 축하용품으로
증정했다.

LG전자는 지난 87년부터 열다섯차례에 걸쳐 장애인 합동결혼식을 지원,
1백77쌍의 결혼식을 올려주었다.

< 윤진식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