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의 대주주 및 주요주주들이 개인용도 또는 회사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주식을 잇따라 처분하고 있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보유주식을 처분해 현금화한 최대
주주나 5%이상보유 주요주주들은 20명을 넘고 있다.

미래산업은 이달들어 4차례에 걸쳐 주식을 처분했고 한일약품 새한미디어도
한달 반 동안 각각 3차례씩 주식을 매각했다.

미래산업의 최대주주인 정문술사장은 주식처분으로 총2백22억원의 현금을
조달했다.

또 한일약품의 최대주주 일가는 지난달 이후 장내매도로 65억여원을 현금화
했다.

새한미디어의 주요주주들도 3차례에 걸쳐 58억원어치의 주식을 처분했다.

정몽헌현대그룹회장은 이달들어 사업자금 조달 목적으로 현대전자 67만여주
와 현대엘리베이터 20여만주를 매각, 3백18억원을 현금화했다.

미래와 사람의 최대주주인 권성문사장은 사업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지난
13일 16만여주(2.70%)를 팔아 37억여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밖에 지난달 이후 상장회사의 5%이상 주주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주식을
내다 판 회사는 기성산업 한주화학 정일공업 한솔제지 삼미특수강 엘지반도체
등이다.

증권거래소관계자는 "최근 금융환경이 어려워지면서 대주주들이 보유주식
처분에 적극적인 것같다"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