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신탁회사를 잡아라"

주택경기 침체로 미분양 및 계약포기 사태가 속출하고 있으나 부동산신탁
회사와 건설사들이 공동으로 시공한 아파트는 높은 분양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부동산투자신탁사들이 모두 정부투자기관의 자회사로 공신력이 높은
데다 부동산신탁사로서 사업성분석 기획 자금동원력 등에서 건설회사보다
낫기 때문이다.

대한부동산신탁이 해태건설과 손잡고 경기도 파주에 분양중인 "파주금촌
미래타운아파트"는 분양에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

19평형에서 64평형까지 총 2천9백44가구의 대규모 단지인 미래타운은 현재
80%정도의 높은 분양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대형인 64평형은 분양물량이 거의 소화된 상태다.

한국토지신탁이 (주)건영과 공동으로 시공중인 수원 영통 택지개발지구내
건영아파트도 지난달 초 청약접수 마감결과 4백70가구 모두가 높은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다.

특히 33평형 지역1순위에서는 38대1의 기록적인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 지역은 현재 70%대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이태수조사부장은 "이 지역은 교통여건이 좋은데다 분양가
자율화와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아 인기가 높기도 했지만 한국토지신탁이
대금수납 및 관리 입주까지 책임짐으로써 수요자들이 안심하고 신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신탁이 동아건설과 함께 철골조로 시공, 공사전부터 일반인의
관심이 높았던 용인 동아솔레시티(1천7백1가구)도 현재 75%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주택은행 자회사인 주은부동산신탁이 동문건설과 공동으로 시공하고
분양접수중인 경기도 파주 봉일천의 동문아파트(1천7백59가구)도 비교적
높은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32평형과 37평형은 이미 분양이 완료됐으며 48평 이상의 대형평형도
분양률이 60%를 넘기고 있다.

<김재창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