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기구 전문가들이 잇따라 방한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정부와 정례협의를 진행중인 가운데 세계은행(IBRD)
과 그 산하기구인 국제금융공사(IFC)관계자들도 잇따라 방한,우리나라의
구조조정방안에 대해 협의를 시작했다.

IFC에서는 저말우딘 카섬 투자담당부총재와 제이브드 해미드 아시아
담당국장,줄리오 래스티스 자본시장담당국장등이 20일부터 22일까지 재정
경제부 공정거래위원회 장기신용은행 하나은행등을 방문한다.

IFC는 특히 한국의 기업과 금융기관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기관.

정부는 2조원규모의 기업구조조정기금(주식투자기금 부채구조조정기금)
운용을 IFC측에서 맡아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또 IFC가 적극 투자하는 것은 물론 다른 국제금융기관의 참여를 유도
해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IFC는 장기신용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해서도 각각 2억달러를 증자등의
형태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세계은행에서는 지아 케레시 한국담당 부국장등 실무자들이 21일부터
내달2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재경부 한은 금감위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을 방문,구조조정차관 예비조사를 벌인다.

정부는 세계은행이 50억달러 지원방안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정부는 세계은행 지원자금을 구조조정기금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실업지원대책등 사회안전망 구축작업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점
도 설명할 예정이다.

정부와 세계은행은 이들의 예비조사결과에 따라 내달중에 구조조정차관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성택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