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기업 "일본공략 지금이 적기" .. 장기불황 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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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기업들의 "일본 상륙작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내로라는 기업들이 일본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고 앞서 진출한 기업들은
사업을 확장하느라 여념이 없다.
일본의 장기불황이 오히려 강력한 영업기반을 구축하는데 더없는 찬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아메리카 온라인과 AT&T가 인터넷폰 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미국
최대 커피 전문체인인 스타벅스도 도쿄 중심가에 19개 체인점을 열었다.
디렉TV도 위성방송 사업을 강화하는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금융기관들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티뱅크는 최근 24시간 영업 시스템에 돌입했고 제너럴 일렉트릭은
현지 보험회사를 통째로 인수했다.
투신사의 약진은 한층 두드러진다.
3월말 현재 일본 투신업계의 순자산 증가율 순위에서는 미국을 필두로
한 외국계 업체들이 상위 10위를 모조리 휩쓸고 있을 정도다.
일본계로는 영국회사와 손잡은 NCG 투신이 겨우 9위에 올라있다.
일본 통계청에 따르면 97회계연도중 외국기업들의 대일본 투자액은
68억4천만달러.
전년보다 무려 78.3%나 늘어난 액수다.
이중 대부분이 미국기업들에 의해 이뤄졌다.
탄탄한 인프라, 우수한 노동력, 높은 저축률, 무역흑자 등 일본경제의
전체상황을 볼때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더욱이 종신고용과 연공서열을 뒷심삼아 내달려온 일본이 이번 기회에
근본적인 구조조정으로 재도약을 이뤄내리라는 전망도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
부동산 가격의 하락도 미국 기업들의 투자열기를 북돋우고 있다.
지난해 도쿄와 오사카등지의 금싸라기 땅값은 지난 91~92년에 비해
20~30%수준까지 떨어졌다.
일본 전역의 거의 모든 상업용지 가격도 5년째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동산에 눈독을 들이는 미국기업들은 부동산과 연계된 일본은행들의
부실채권을 사들일 계획마저 세워둔 상태다.
지금이 일본투자의 적기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본에서 등을 돌렸던
일반 투자자들도 4월들어 속속 일본증시로 복귀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AMG 데이타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1주일동안 총 1천3백40만달러의 미국발자금이 도쿄증시로 몰려들었다.
4월첫째주만 해도 4백20만달러의 뭉칫돈이 빠져나간 데 비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 김혜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
내로라는 기업들이 일본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고 앞서 진출한 기업들은
사업을 확장하느라 여념이 없다.
일본의 장기불황이 오히려 강력한 영업기반을 구축하는데 더없는 찬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아메리카 온라인과 AT&T가 인터넷폰 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미국
최대 커피 전문체인인 스타벅스도 도쿄 중심가에 19개 체인점을 열었다.
디렉TV도 위성방송 사업을 강화하는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금융기관들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티뱅크는 최근 24시간 영업 시스템에 돌입했고 제너럴 일렉트릭은
현지 보험회사를 통째로 인수했다.
투신사의 약진은 한층 두드러진다.
3월말 현재 일본 투신업계의 순자산 증가율 순위에서는 미국을 필두로
한 외국계 업체들이 상위 10위를 모조리 휩쓸고 있을 정도다.
일본계로는 영국회사와 손잡은 NCG 투신이 겨우 9위에 올라있다.
일본 통계청에 따르면 97회계연도중 외국기업들의 대일본 투자액은
68억4천만달러.
전년보다 무려 78.3%나 늘어난 액수다.
이중 대부분이 미국기업들에 의해 이뤄졌다.
탄탄한 인프라, 우수한 노동력, 높은 저축률, 무역흑자 등 일본경제의
전체상황을 볼때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더욱이 종신고용과 연공서열을 뒷심삼아 내달려온 일본이 이번 기회에
근본적인 구조조정으로 재도약을 이뤄내리라는 전망도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
부동산 가격의 하락도 미국 기업들의 투자열기를 북돋우고 있다.
지난해 도쿄와 오사카등지의 금싸라기 땅값은 지난 91~92년에 비해
20~30%수준까지 떨어졌다.
일본 전역의 거의 모든 상업용지 가격도 5년째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동산에 눈독을 들이는 미국기업들은 부동산과 연계된 일본은행들의
부실채권을 사들일 계획마저 세워둔 상태다.
지금이 일본투자의 적기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본에서 등을 돌렸던
일반 투자자들도 4월들어 속속 일본증시로 복귀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AMG 데이타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1주일동안 총 1천3백40만달러의 미국발자금이 도쿄증시로 몰려들었다.
4월첫째주만 해도 4백20만달러의 뭉칫돈이 빠져나간 데 비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 김혜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