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토 루지에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미주자유무역지대(FTAA)가
다자간 무역체제인 WTO와 경쟁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19일 경고했다.

루지에로 총장은 미주정상회담에 참석한 34개국 지도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FTAA창설 협상은 세계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역 차원의 협정은 세계차원의 협정을 보완해야지 그것과
경쟁해서는 안된다"며 지역무역협정이 세계무역협정을 가려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가 4~5개의 지역별 무역지대로 분할되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모든 참가자가 인정하는 다자간 규칙과 구속력을 지닌 하나의 지구적
자유무역지대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다음 "적절한 시기가 오면
FTAA가 세계 전체를 위해 하나의 긍정적이고 강력한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등 34개 남.북.중미 정상들은 2005년까지
FTAA를 창설하기 위해 오는 6월말까지 협상위원회를 설치하고 9월말부터
실질적인 협상을 벌여나가기로 합의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