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동남아시아로부터 자동차 부품수입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지난해말 이후
동남아 현지 공장으로부터 제품 역수입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동남아 통화위기로 현지 부품공장의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공장의 존폐론까지 나오자 가동률을 높여 현상유지라도 하자는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일본 스탠리일렉트릭사는 올해 태국공장으로부터 자동차용 램프와 전구
등을 지난해보다 10~15%정도 더 들여올 방침이다.

이 회사의 태국공장은 지난해말 이후 가동률이 30%이상 떨어졌었다.

니탄밸브사는 태국과 인도네시아로부터 연 80만~1백만대의 엔진밸브를
도입하던 것을 내년부터는 1백50만대까지로 확대할 예정이다.

혼다 협력업체인 미쓰바사도 자동차용 프레셔 릴레이의 국내 생산을
오는6월까지 잠정 중단하고 태국으로부터 15만대를 도입키로 했다.

이 회사의 태국공장은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지난달 가동률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수준으로 떨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동남아 외환위기가 당분간 수그러들 것같지 않은데다
일본도 경기부양의 압박을 받고 있어 이같은 부품 역수입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