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드 나세르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간의
감산합의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오르지않으면 OPEC차원에서 감산합의를 재고할
수도 있다고 19일 경고했다.

사우드 나세르 석유장관은 이날 KNA통신과의 회견에서 3개월 내에 유가가
더 오르지 않으면 OPEC가 기존 합의를 깨고 증산등 "단호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현명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우드 나세르 장관은 여름철 비수기를 앞두고 있는데다 OPEC 비회원국들이
당초 약속과는 달리 산유량을 늘리고 있어 석유시장은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OPEC와 비회원국들은 아시아통화위기와 북반구의 겨울철 이상난동현상
등이 겹쳐 유가가 9년만에 최저치로 폭락하자 지난 달 22일 하루 산유량을
1백50만 배럴 감축하기로 합의했었다.

이중 OPEC의 감산규모는 하루 1백24만5천 배럴이었다.

사우드 나세르 장관은 "3개월내로 긍정적인 결과가 없을 경우 OPEC가
감산을 재고할 수 있다"면서 "OPEC 비회원국들은 합의를 존중해 생산량을
감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OPEC는 유가하락으로 올 한해동안 최고 1백35억 달러의 손해를 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OPEC의 석유수입이 올 1.4분기 3백75억 달러에서
4.4분기에는 2백40억 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