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가 몰고 온 가뭄으로 아마존강 일대와 인도네시아의 산림이 몇 달째
계속 타고 있다.

그런가 하면 미국, 페루 등의 아메리카대륙과 유럽의 일부지역은 폭설,
홍수 등으로 수 많은 사람과 동물이 피해를 당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5월께 엘니뇨 현상은 물러가고 더 무서운 "라니냐"
현상이 올 것이라고 한다.

극심한 가뭄과 홍수, 양면성을 띤 기상이변이 우리에게도 예외일 수는 없다.

특히 우리나라는 동고서저의 지역적 특성과 물을 가둬 둘 댐 등의 수리시설
부족으로 폭우와 가뭄이 닥칠 경우 피해방지대책이 없다.

따라서 우리도 기상이변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도록 기상관측과 수자원
시설의 개발, 관리에 국가적 대책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

정확한 기상예측으로 재난에 미리 대비하고,적지적소에 적정규모의 댐을
건설하여 홍수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가뭄이 닥치면 홍수때 가둬 둔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광역상수도
건설 등 체계적 물관리에 정부가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 윤석영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