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형" 민간대체의학요법이 각광을 받고있다.

수지침 지압 스포츠마사지 발마사지 벌침 기공 등의 수련생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실직자 직장인 가정주부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이들중에는 건강요법을 배워 이민을 떠나려는 사람도 많다.

수지침이나 간단한 침구법을 배우는 사람도 늘었다.

체했거나 머리가 어찔하는 등 경미한 신체증상을 집에서 손수 고치고
성인병도 예방할겸 해서 침을 배우고 있다.

고려수지침 관계자는 최근들어 수강자가 15%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또 한국사회체육진흥회가 주는 스포츠마사지 자격증취득에도 실직자들의
관심이 비상하다.

이 단체와 한국표준협회가 개설한 무료강좌에는 체육관 지압.안마시술소
개업을 계획하고 있는 50여명의 수강생이 모여 들었다.

동남아에서 피로회복에 좋다고 해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발마사지 강좌에도
많은 여성들이 모여들고 있다.

근골격계질환에 우수한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벌침을 배우려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한국오행벌침연구회 김동현회장은 예전에 5명에 불과하던 수강생이 최근들어
20명 선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 미국 뉴질랜드 호주에서는 벌침이 민속의학으로 신뢰를 받고
있다"며 "수강생중 예닐곱명은 이민준비차 벌침을 배우는 사람"이라고
귀띔했다.

전국에 3백여개의 지원을 운영하는 단학선원에 따르면 IMF이후 각 도장마다
회원이 10~15%늘었다.

회원들은 정리해고로 실직한 대기업 간부에서부터 경기침체와 매출부진으로
시달리는 개인사업가, 이민을 준비중인 사람, 수험생, 주부 등 폭넓다.

전직 신문기자인 이모(34.여)씨는 "캐나다 이민에 앞서 단학강사자격
취득을 위해 기공을 수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종호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