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경기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서 전체 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8.1%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업체들이 35%를 장악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시장도 지난 2년간의
마이너스성장에서 벗어날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세계 반도체경기전망세미나"에서
미국 데이타퀘스트의 진 노렛 조사담당 부사장은 새로운 PC모델의 개발과
통신등 신규시장의 등장으로 반도체 경기가 올해 하반기를 고비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세계반도체시장 규모는 1천4백71억달러로 지난해보다 8.1% 늘어날
것으로 그는 예측했다.

지난해(3.5%)와 비교할 때 신장률이 2배이상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분야별로는 지난 2년간 마이너스성장을 해온 메모리반도체가 3백9억달러
에서 3백15억달러로 1.7% 늘어나고 비메모리는 1천1백61억달러에서
1천2백76억달러로 9.8% 증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노렛 부사장은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위기,D램 공급과잉등으로 반도체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으나 SLI(시스템통합)시장 성장과 신제품 개발추세를
감안할 때 반도체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어 향후 시황을 낙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장기적으로 PC시장에서 저가 신제품이 계속 개발되고 있어
오는 2005년까지 반도체시장이 연평균 12~15%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손종형 데이타퀘스트 한국지사대표는 "아시아 태평양지역
반도체업체의 경쟁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아시아의 금융위기가
3년이상 지속될 경우 세계반도체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아시아지역의 경제위기가 3년이상 지속되면 지역업체들이 심각한
손실을 입을 것이고 이는 미국 일본의 반도체장비 생산업체와 재료공급업체
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타퀘스트는 세계적인 전자산업분야 조사기관으로 이날 세미나는 국내
고객들을 위해 마련됐다.

< 박주병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