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정보통신] 통신대국 '시동' .. 해외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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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뛴다''
국내 정보통신업계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극복을 위해 내건 "출사표"다.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 서비스 제품수출로 침체된 경제의 활로를 여는데
앞장서겠다는 힘찬 몸짓이다.
이는 곧 2002년 세계 10위권의 정보대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시동이자
22일 제43회 정보통신의 날을 맞는 업계의 새로운 각오다.
지난해 반도체를 제외한 정보통신분야의 수출액은 1백38억달러.
시장규모가 2조2천2백17억달러에 이르는 세계시장에 비하면 불과 0.6%에
지나지 않는다.
아직 세계무대에서는 걸음마단계를 갓 지난 수준이라고 할수있다.
그러나 성장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도 된다.
올해 수출예상액은 1백78억달러로 29%의 고속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흑자규모도 87억달러에 달해 81%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오는 2002년에는 수출액이 3백53억달러로 늘어나 연평균 18.7%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시장 여건은 어느때보다 좋다.
특히 통신분야가 그렇다.
아시아와 남미를 비롯한 개발도상국 통신시장 민영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또 새로운 이동통신사업이 1~2년안에 잇따라 국제입찰에 부쳐질 예정이다.
시장이 커지고 국내업체들로선 참여기회가 그만큼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우리에게 유리한 점도 있다.
많은 국가들이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CDMA는 우리나라가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
그런만큼 국내기업들은 이 분야에 관한한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외국업체들
과 어깨를 겨룰만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동통신사업은 셀룰러 개인휴대통신(PCS) 무선가입자망통신(WLL) 등으로
확대되게 마련이다.
첫단추를 잘 끼울수만 있다면 미래의 세계 이동통신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수 있다.
정보통신업체들은 이같은 세계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화려한 외출"
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수출목표를 2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두배이상 늘려잡는 등
의욕적인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LG정보통신과 현대전자는 각각 3억달러, 대우통신은 1억달러로 수출목표를
잡았다.
지분참여와 프로젝트수주 등을 통한 해외현지진출도 활발하다.
통신서비스분야의 경우 국내업체들은 합작 또는 전액출자 방식으로 17개
국가에서 28개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해외서비스사업에 대한 투자규모는 8억4천만달러에 이른다.
한국통신을 비롯한 통신서비스업체와 삼성전자 등 장비제조업체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이다.
서비스분야에 진출하면 운영수익을 얻는 것은 물론 국산장비도 함께 내보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낸다.
또 해외통신망 건설에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베트남 스리랑카 등 10개국
11건에 4억1백78만달러규모로 참여하고 있다.
교환기 광케이블 등의 합작공장건설도 9개국 17개 프로젝트에 투자액이
9천1백만달러에 이른다.
정보산업쪽도 전망이 밝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소프트웨어(SW)쪽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 국민의 우수한 두뇌를 잘만 활용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수 있는 분야다.
세계적인 기업과 경쟁해 충분히 시장을 확보할수 있다.
밝은 전망은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미 몇몇 국내 기업들이 그 가능성을 열었다.
핸디소프트나 서울시스템이 대표적인 사례다.
핸디는 세계적인 공작기계회사인 일본 아마다그룹에 모두 1억5천만달러어치
의 SW를 수출키로 했다.
이 SW는 아마다그룹의 전세계 사업장과 거래업체에 보급돼 글로벌업무자동화
시스템 구축의 기본SW로 활용된다.
서울시스템은 전자글꼴분야에서 일본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일본IBM 도쿄대 문부성 등 여러 곳에서 이 회사 글꼴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에는 도쿄대와 10억엔상당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성장분야인 인터넷 관련 SW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주로 중소기업들이 앞장서고 있다.
다존기술, 버추얼아이오 등이 대표적이다.
정보산업계에서 세계적으로 현안이 되고 있는 "2000년 문제"도 우리나라엔
기회가 되고 있다.
이 문제 해결에 필요한 코볼(COBOL)언어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엔 많다.
전문인력들의 일본 진출은 이미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정보통신부도 정보통신업체들의 해외진출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고부가가치산업인 정보통신을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외화를 벌고 신규
고용도 늘려 간다는 구상이다.
먼저 연불수출금융을 우선 배정하고 경제개발협력기금(EDCF) 97년 신청분
2억1천만달러를 조기 승인토록 하는 방안을 관련부처와 적극 협의중이다.
외국정부 또는 국제금융기구가 사업성을 담보로 자금을 대는 프로젝트금융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체신보험기금을 은행에 장기예탁,그 이자로 은행이 해외진출업체에 소요
자금을 외화대출해 주는 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이 방식으로 올해 4천억원,내년에는 1조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통신업체와 장비제조업체의 공동진출 유도 <>미국 실리콘밸리에
해외지원센터 설립, 해외진출기지로 활용 <>해외진출대상국 방문및 주요인사
초청을 통한 통상활동 등으로 기업의 해외진출기반을 넓혀줄 계획이다.
< 문희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
국내 정보통신업계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극복을 위해 내건 "출사표"다.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 서비스 제품수출로 침체된 경제의 활로를 여는데
앞장서겠다는 힘찬 몸짓이다.
이는 곧 2002년 세계 10위권의 정보대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시동이자
22일 제43회 정보통신의 날을 맞는 업계의 새로운 각오다.
지난해 반도체를 제외한 정보통신분야의 수출액은 1백38억달러.
시장규모가 2조2천2백17억달러에 이르는 세계시장에 비하면 불과 0.6%에
지나지 않는다.
아직 세계무대에서는 걸음마단계를 갓 지난 수준이라고 할수있다.
그러나 성장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도 된다.
올해 수출예상액은 1백78억달러로 29%의 고속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흑자규모도 87억달러에 달해 81%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오는 2002년에는 수출액이 3백53억달러로 늘어나 연평균 18.7%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시장 여건은 어느때보다 좋다.
특히 통신분야가 그렇다.
아시아와 남미를 비롯한 개발도상국 통신시장 민영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또 새로운 이동통신사업이 1~2년안에 잇따라 국제입찰에 부쳐질 예정이다.
시장이 커지고 국내업체들로선 참여기회가 그만큼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우리에게 유리한 점도 있다.
많은 국가들이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CDMA는 우리나라가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
그런만큼 국내기업들은 이 분야에 관한한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외국업체들
과 어깨를 겨룰만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동통신사업은 셀룰러 개인휴대통신(PCS) 무선가입자망통신(WLL) 등으로
확대되게 마련이다.
첫단추를 잘 끼울수만 있다면 미래의 세계 이동통신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수 있다.
정보통신업체들은 이같은 세계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화려한 외출"
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수출목표를 2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두배이상 늘려잡는 등
의욕적인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LG정보통신과 현대전자는 각각 3억달러, 대우통신은 1억달러로 수출목표를
잡았다.
지분참여와 프로젝트수주 등을 통한 해외현지진출도 활발하다.
통신서비스분야의 경우 국내업체들은 합작 또는 전액출자 방식으로 17개
국가에서 28개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해외서비스사업에 대한 투자규모는 8억4천만달러에 이른다.
한국통신을 비롯한 통신서비스업체와 삼성전자 등 장비제조업체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이다.
서비스분야에 진출하면 운영수익을 얻는 것은 물론 국산장비도 함께 내보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낸다.
또 해외통신망 건설에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베트남 스리랑카 등 10개국
11건에 4억1백78만달러규모로 참여하고 있다.
교환기 광케이블 등의 합작공장건설도 9개국 17개 프로젝트에 투자액이
9천1백만달러에 이른다.
정보산업쪽도 전망이 밝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소프트웨어(SW)쪽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 국민의 우수한 두뇌를 잘만 활용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수 있는 분야다.
세계적인 기업과 경쟁해 충분히 시장을 확보할수 있다.
밝은 전망은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미 몇몇 국내 기업들이 그 가능성을 열었다.
핸디소프트나 서울시스템이 대표적인 사례다.
핸디는 세계적인 공작기계회사인 일본 아마다그룹에 모두 1억5천만달러어치
의 SW를 수출키로 했다.
이 SW는 아마다그룹의 전세계 사업장과 거래업체에 보급돼 글로벌업무자동화
시스템 구축의 기본SW로 활용된다.
서울시스템은 전자글꼴분야에서 일본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일본IBM 도쿄대 문부성 등 여러 곳에서 이 회사 글꼴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에는 도쿄대와 10억엔상당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성장분야인 인터넷 관련 SW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주로 중소기업들이 앞장서고 있다.
다존기술, 버추얼아이오 등이 대표적이다.
정보산업계에서 세계적으로 현안이 되고 있는 "2000년 문제"도 우리나라엔
기회가 되고 있다.
이 문제 해결에 필요한 코볼(COBOL)언어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엔 많다.
전문인력들의 일본 진출은 이미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정보통신부도 정보통신업체들의 해외진출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고부가가치산업인 정보통신을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외화를 벌고 신규
고용도 늘려 간다는 구상이다.
먼저 연불수출금융을 우선 배정하고 경제개발협력기금(EDCF) 97년 신청분
2억1천만달러를 조기 승인토록 하는 방안을 관련부처와 적극 협의중이다.
외국정부 또는 국제금융기구가 사업성을 담보로 자금을 대는 프로젝트금융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체신보험기금을 은행에 장기예탁,그 이자로 은행이 해외진출업체에 소요
자금을 외화대출해 주는 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이 방식으로 올해 4천억원,내년에는 1조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통신업체와 장비제조업체의 공동진출 유도 <>미국 실리콘밸리에
해외지원센터 설립, 해외진출기지로 활용 <>해외진출대상국 방문및 주요인사
초청을 통한 통상활동 등으로 기업의 해외진출기반을 넓혀줄 계획이다.
< 문희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