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정보통신] 소프트웨어 : '서울시스템'..벤처 성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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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전자글꼴)전문업체인 서울시스템(회장 이웅근)은 국내보다 일본에서
더 잘 알려져있다.
이 회사가 개발, 일본에 수출한 서체는 일본 정부를 비롯 기업 신문사
대학 등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작년 일본에 수출한 서체만도 5백만달러어치가 넘는다.
서울시스템이 일본 폰트시장에 눈을 돌린 것은 지난 80년대 말.
이 회장은 일본 시장이 국내 시장보다 10배 정도 크다는 점에 착안,
일본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당시 누구도 이 회사의 일본시장 진출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중소벤처기업의 허황된 꿈으로만 받아들였다.
우리나라 사람이 일본문자의 전자글꼴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무모한
일이었다.
폰트제작은 기술적인 차원을 넘어 그 나라의 문화와 문자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하기 때문이다.
폐쇄적 성향의 문화를 가진 일본의 경우는 더욱 그러했다.
이 회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90년 "무작정" 일본에 갔다.
도쿄에 작은 사무실을 차린 것이다.
이 회장은 "현지에 나가지 않고는 시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도쿄에 사무실을 차렸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서울시스템은 도쿄 사무실에 일본인을 채용했다.
일본의 폰트분야 유력업체인 샤켄과 이와타의 전문가를 "거금"을 주고
스카우트했다.
마케팅 인력도 함께 확보했다.
서울에서 개발된 글꼴기술에 일본 전문가의 문화적 역량을 합치는 작업이
시작됐다.
한자와 일본어를 조화시켜 서로 어긋남이 없는 전자글꼴 연구에 매달렸다.
이와함께 일본어처리방법 확장한자(6만5천자)글꼴 고속한자입력법 다국어
처리시스템 등의 관련기술 개발에 나섰다.
전자글꼴에 관련된 토털솔루션을 마련, 일본에 공급하자는 취지였다.
서울시스템의 노력은 95년부터 서서히 빛을 내기 시작했다.
고품위의 글꼴로 특화시킨다는 이 회사의 영업 전략이 들어맞은 것이다.
이 회사의 글꼴은 일본IBM 후지쓰 제록스 등 일본 굴지의 기업들에
공급됐다.
이덕에 빠르게 시장을 파고들 수 있었다.
최근 도쿄대학과 10억엔 규모의 서체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문부성에도 서울시스템의 서체가 공급됐다.
일본 행정문서에 한국의 글꼴이 사용되는 것이다.
서울시스템이 일본에서 앞으로 타깃으로 삼고 있는 시장은 신문전산제작
(CTS)분야.
이 회사는 일본내 2백40여개 신문사들이 글꼴을 바꿀 때가 됐다는 점을
감안, 이 분야 기술 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첨단 CTS기술인 DEPS(분산편집시스템)를 일본어로 번역하는
한편 도쿄사무소의 영업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서울시스템의 일본시장 진출은 철저한 현지화 및 정확한 시장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바로 이 점이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벤처기업이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한우덕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
더 잘 알려져있다.
이 회사가 개발, 일본에 수출한 서체는 일본 정부를 비롯 기업 신문사
대학 등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작년 일본에 수출한 서체만도 5백만달러어치가 넘는다.
서울시스템이 일본 폰트시장에 눈을 돌린 것은 지난 80년대 말.
이 회장은 일본 시장이 국내 시장보다 10배 정도 크다는 점에 착안,
일본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당시 누구도 이 회사의 일본시장 진출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중소벤처기업의 허황된 꿈으로만 받아들였다.
우리나라 사람이 일본문자의 전자글꼴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무모한
일이었다.
폰트제작은 기술적인 차원을 넘어 그 나라의 문화와 문자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하기 때문이다.
폐쇄적 성향의 문화를 가진 일본의 경우는 더욱 그러했다.
이 회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90년 "무작정" 일본에 갔다.
도쿄에 작은 사무실을 차린 것이다.
이 회장은 "현지에 나가지 않고는 시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도쿄에 사무실을 차렸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서울시스템은 도쿄 사무실에 일본인을 채용했다.
일본의 폰트분야 유력업체인 샤켄과 이와타의 전문가를 "거금"을 주고
스카우트했다.
마케팅 인력도 함께 확보했다.
서울에서 개발된 글꼴기술에 일본 전문가의 문화적 역량을 합치는 작업이
시작됐다.
한자와 일본어를 조화시켜 서로 어긋남이 없는 전자글꼴 연구에 매달렸다.
이와함께 일본어처리방법 확장한자(6만5천자)글꼴 고속한자입력법 다국어
처리시스템 등의 관련기술 개발에 나섰다.
전자글꼴에 관련된 토털솔루션을 마련, 일본에 공급하자는 취지였다.
서울시스템의 노력은 95년부터 서서히 빛을 내기 시작했다.
고품위의 글꼴로 특화시킨다는 이 회사의 영업 전략이 들어맞은 것이다.
이 회사의 글꼴은 일본IBM 후지쓰 제록스 등 일본 굴지의 기업들에
공급됐다.
이덕에 빠르게 시장을 파고들 수 있었다.
최근 도쿄대학과 10억엔 규모의 서체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문부성에도 서울시스템의 서체가 공급됐다.
일본 행정문서에 한국의 글꼴이 사용되는 것이다.
서울시스템이 일본에서 앞으로 타깃으로 삼고 있는 시장은 신문전산제작
(CTS)분야.
이 회사는 일본내 2백40여개 신문사들이 글꼴을 바꿀 때가 됐다는 점을
감안, 이 분야 기술 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첨단 CTS기술인 DEPS(분산편집시스템)를 일본어로 번역하는
한편 도쿄사무소의 영업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서울시스템의 일본시장 진출은 철저한 현지화 및 정확한 시장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바로 이 점이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벤처기업이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한우덕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