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 수출총력의 해"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 통신장비 제조업체들이 부호분할다중접속
(CDMA)방식 시스템과 단말기 수출에 본격 나섰다.

특히 삼성과 LG는 지난해 수출시동을 건데 이어 올해 수출목표치를 크게
높이고 있으며 현대도 본격적인 해외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통신부문 수출규모를 20억달러로 잡았다.

지난해보다 1백50% 많다.

이는 올해 정보통신부문 전체 매출목표(5조5천억원)의 절반에 이르는
규모다.

수출 비수기인 지난 1.4분기중에만 2억8천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기간보다 2백28%나 많은 실적을 거뒀다.

삼성은 CDMA단말기부문에서 수출목표의 절반인 10억달러어치를 실어내고
시스템부문에서 5억달러어치를 수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세계 거점별 마케팅인프라를 강화하고 미국을 겨냥한 PCS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LG정보통신은 시스템부문에서 지난해 4천5백만달러에 이어 올해는
1억1천만달러를 수출할 예정이다.

러시아 등에 이동전화 시스템을 수출하고 중국 브라질 루마니아 등지에
CDMA방식 무선가입자망(WLL)시스템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단말기 분야에선 지난해 50만대(1억2천만달러)에서 올해는 2백만대로
늘려잡았다.

디지털 셀룰러폰과 PCS폰을 미국 남미 홍콩 등지에 내보낸다는 것.

현대전자는 올해를 "이동통신 해외수출 원년"으로 삼아 수출전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동통신 분야에서 올해 모두 3억달러규모의 물량을 실어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는 미주 동남아 중국 등지에 디지털 셀룰러폰 30만대와 PCS폰
20만대 등 CDMA단말기를 2억달러어치이상 수출할 예정이다.

무선가입자망(WLL)장비와 PCS용 소형교환기 등 CDMA시스템부문에서도
1억달러를 수출목표로 잡았다.

현대와 LG는 이같은 수출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키 위해 여러 부서에
떨어져있던 수출관련 조직을 한데 묶어 총력수출체제를 갖췄다.

세계적으로 CDMA방식을 채택하는 나라가 늘어남에 따라 수출에 나서는
국내 업체들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