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거래량이 전날에 비해 늘어난 가운데 연 나흘동안의 주가하락에 대한
반발매수가 강하게 형성되며 소폭의 오름세로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 외국인을
중심으로 "사자"주문이 꾸준히 나오면서 주가상승을 지지했다.

정부의 금리인하 추진소식도 후장 반등세를 견인했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48포인트 오른 439.21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다소 많은 4천34만주로 늘어났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4개를 포함한 4백3개였으며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32개를 포함한 3백85개였다.

<>장중동향 =초장부터 매기실종으로 무기력한 양상을 이어가다 한때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430선마저 무너졌다.

그러나 일반투자가들을 중심으로 단기급락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형성되며
소폭 반등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매도우위를 보였으나 대우전자 삼성전자 등 일부종목은 꾸준히
사들였다.

여기에다 재경부가 조심스럽게 금리인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반등세에 탄력을 주었다.

<>특징주 =반발매수세가 살아나면서 대형주를 비롯 중소형주가 골고루
올랐다.

신용등급이 올라간 삼성전자, 외국인투자한도 확대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한전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사자'' 주문이 많았으나 폐장무렵 외국인은
팔자로 돌아섰다.

백혈구를 생산하는 흑염소를 탄생시킨 한미약품과 외국업체의 자본도입에
성공한 대영포장은 주식값이 올랐다.

미국계 신탁회사인 호라이즌 홀딩스사와 매각 가계약을 체결한 동서증권은
상한가까지 올랐으며 고려증권도 오름세를 보였다.

실적호전주로 떠오른 한창제지는 그동안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가격제한폭
까지 올랐다.

반면 정부가 협조융자에 대한 제재 움직임을 보이자 해태 쌍용 진도 동아
등 그동안 협조융자를 받았던 그룹계열사의 주가가 약세였다.

부도가 난 동해펄프는 5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한국주강도 관계
회사의 부도여파로 하한가 행진을 이어나갔다.

조흥은행 한일은행 등 은행주들은 거래가 많았으나 주가는 혼조세였다.

<>진단=당분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극수 대우증권 투자정보팀과장은 "장을 이끌만한 강한 매수세가 부재한
상태지만 430선 아래로 떨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기 SK증권 투자분석실과장은 "소폭 반등국면이 이어지더라도 당분간
급격한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