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개 상장건설사 중 절반이 넘는 21개사가 적자를 내는 등 올해 건설업계의
실적이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21일 증권업계가 상장건설회사들(관리종목 제외)의 올해 실적을 추정한
결과 지난해 흑자기업중 동아건설 현대건설 금호건설 등 17개사가 적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또 경향건설 신화건설 일성건설 중앙건설 등 4개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15개사 중 10개사는 흑자폭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기업별 흑자금액은 동부건설 21억원 삼환기업 14억원 코오롱건설 14억원
등이다.

한편 지난해보다 이익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는 대림산업
대호 삼부토건 계룡건설 등이 꼽혔다.

한진건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유일하게 흑자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
됐다.

지난해 7백6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는 2억원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회사 전체 매출액중 50.2%가 현금으로
회수되지 못했고 차입금규모도 전년의 21조5천억원에서 26조7천억원으로
24.3%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단기차입금이 27.3% 증가해 현재의 금융구조 하에서는
경영상황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김인식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