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원이나 운전사에게 팁을 주어서는 안된다"

"북한을 방문할 때는 한국산 제품이나 선물을 휴대하지 말라"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는 북한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유럽
기업인들을 위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북한내 기업활동 실무안내 지침서"를
발행, 21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외국인 단체가 북한투자 안내서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EU기업은
물론 국내기업의 북한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침서는 북한을 방문할 경우 자신과 동행하는 안내원들에게 절대로 팁을
주지 말라고 권고하면서 이들에게 팁을 줄 경우 뇌물수수나 간첩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EU상의는 그러나 이들 안내원에게 담배나 술 등의 선물을 건네는 것은
감사의 표시라는 점에서 양해된다고 설명했다.

지침서는 북한의 노동력과 임금, 외환관리체계, 수출입 동향, 세제, 송금
등 경제전반과 정치체제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안내지침서는 특히 나진.선봉 경제특구의 노동력, 토지이용, 외국인 투자,
비자문제 등을 담고 있어 북한진출을 희망하는 국내업체들에게도 유익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문의 : 02-543-9301

<유병연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