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 외교통상부장관이 대변인을 임명한지 10일만에 경질,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20일 박원화 대변인을 정책기획관으로, 이호진 정책기획관을
대변인으로 자리를 맞바꾸게 했다.

외교통상부는 전례없이 대변인을 갑작스레 경질하고서도 이에 대한 배경
설명조차 하지 않았다.

부내에서는 지난주 국무회의에서 군대위안부 보상안이 보류된 뒤 파문이
일자 그 책임을 박대변인에게 물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변인이 군대위안부 처리문제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한 데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것이다.

부내에서는 그러나 임명된 지 얼마 안된 박 대변인이 업무를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데다 외교통상부의 대외적 이미지를 감안할 때 전격
교체는 지나친 감이 있다는 지적이다.

<김용준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