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면톱] 종합상사 '수출하기 힘들다' .. 환율 '하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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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의 수출영업환경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올해 경상수지 5백억달러를 달성하자는 재계의 결의에 비해 실제
수출경기는 썰렁하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이후 수출을 크게
늘려왔던 종합상사들이 최근들어 수출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지역별 품목별로 공격적인 해외마케팅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신시장 개척,
바이어발굴이 여의치 않다.
이에따라 올들어 3월까지 전년 동기보다 17.6%가 늘어났던 7개 종합상사의
수출증가세도 4월부터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원화환율이 떨어지면서 밀어내기식 수출이
어려워진데다 제조업체들이 극심한 원자재난을 겪는데 따른 것이다.
삼성물산 대우 등 주요 종합상사의 경공업제품 수출대행 물량은 크게 줄고
있는 추세다.
원화환율 1천3백원대수준에서 올초처럼 20-40%씩 제품값을 깍아 수출할
경우 채산성을 맞출 수 없어서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최근들어 중소업체의 부도가 급증해 선뜻 수출을
대행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원자재난에 따른 수출감소도 4월부터 구체적으로 나타나고있다.
한국무역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수출용 원자재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가량 줄었다.
이에따라 철강 생활용품 섬유 등 대부분의 업종이 원자재난을 겪으며
수출계약을 포기하는 사태도 빚어지고 있다.
해외마케팅환경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동남아기업들이 수출확대에 나서고 있고 중국
일본 등이 내수침체를 수출로 만회하고 있는 점도 종합상사 영업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같은 상황에서 종합상사는 미국 유럽연합(EU)시장공략을 꾀하고
있지만 마땅한 수출품목을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무역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수출촉진책이 말로만 무성하고 실제
이뤄지는 것은 없다"며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신용장개설 DA 등
수출환어음네고 등 무역금융이 제기능을 할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 이익원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2일자 ).
올해 경상수지 5백억달러를 달성하자는 재계의 결의에 비해 실제
수출경기는 썰렁하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이후 수출을 크게
늘려왔던 종합상사들이 최근들어 수출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지역별 품목별로 공격적인 해외마케팅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신시장 개척,
바이어발굴이 여의치 않다.
이에따라 올들어 3월까지 전년 동기보다 17.6%가 늘어났던 7개 종합상사의
수출증가세도 4월부터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원화환율이 떨어지면서 밀어내기식 수출이
어려워진데다 제조업체들이 극심한 원자재난을 겪는데 따른 것이다.
삼성물산 대우 등 주요 종합상사의 경공업제품 수출대행 물량은 크게 줄고
있는 추세다.
원화환율 1천3백원대수준에서 올초처럼 20-40%씩 제품값을 깍아 수출할
경우 채산성을 맞출 수 없어서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최근들어 중소업체의 부도가 급증해 선뜻 수출을
대행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원자재난에 따른 수출감소도 4월부터 구체적으로 나타나고있다.
한국무역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수출용 원자재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가량 줄었다.
이에따라 철강 생활용품 섬유 등 대부분의 업종이 원자재난을 겪으며
수출계약을 포기하는 사태도 빚어지고 있다.
해외마케팅환경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동남아기업들이 수출확대에 나서고 있고 중국
일본 등이 내수침체를 수출로 만회하고 있는 점도 종합상사 영업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같은 상황에서 종합상사는 미국 유럽연합(EU)시장공략을 꾀하고
있지만 마땅한 수출품목을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무역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수출촉진책이 말로만 무성하고 실제
이뤄지는 것은 없다"며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신용장개설 DA 등
수출환어음네고 등 무역금융이 제기능을 할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 이익원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