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하게 보이는 아파트숲이지만 업체마다 고유이미지가 있다.

브랜드이미지 차별화는 지금처럼 미분양이 속출하는 불황기에는 생존전략
으로까지 불리기도 한다.

우방은 "후대에 물려주는 아파트"가 슬로건이다.

고품질의 튼튼한 아파트를 공급, 고객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우방의 브랜드이미지는 신도시개발에 맞춰 수도권진출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이회사의 아파트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데 큰몫을 했다.

대우건설은 "맞춤형아파트"를 내세우고 있다.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선호평면과 평형, 지역특성 등을 사전조사해
아파트 기획단계에서부터 반영시킨다는 것이다.

동부건설은 "살아숨쉬는 아파트"가 기본개념이다.

단지내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자연채광, 자연통풍시스템을 만들어
자연친화형 전원아파트로 소비자에게 접근한다는 전략.

LG건설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아파트"가 모토이다.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고층아파트단지에 자연의 푸르름을 접목시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이미지를 창출한다는 것.

동아건설은 용인구성에서 선보인 솔레시티처럼 상품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진도 5.2의 지진에도 1백년동안 끄덕없는 내진설계를 갖춘 철골구조
아파트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 "한국형아파트", 현대산업개발은 환경친화적이고
편리한 아파트를 브랜드이미지로 내세우고 있다.

건설사들의 이같은 브랜드이미지전략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으면서도
첨단설비와 환경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소비자들이 쾌적한 환경과 첨단시설에 관심이 높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백광엽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