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엔지니어링 성열구 사장.

그는 회사를 오는 2000년대초반까지는 국내 최고의 기계설비업체로
성장시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

성 사장은 이를 위해 설비업체로는 드물게 대학 연구소와 공동연구개발에
참여하고 매년 매출액의 3%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기술력 있는 회사만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업계에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는데 최선을 다할 작정입니다"

성 사장은 지난 89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냉.난방배관 공조덕트
공장플랜트 등 기계설비공사업에 뛰어들었다.

창업 3년만에 동업계 지역도급순위 1위로 발돋움해 현재까지 지역최고의
기업으로 안착시키는 사업수완을 보였다.

성 사장은 신용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고 있다.

자재대금과 현장노무비는 틀림없이 약속한 날에 지급했다.

때문에 초창기 협력업체들이 지금까지도 동고동락 해오고있다.

본격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계기는 지난 91년초 한국원자력연구소의
한국형원자로인 "하나로"의 특수플랜트 제작에 참여하면서부터.

이후 대덕연구단지내 연구소의 각종 실험장비(파일롯플랜트)제작설치에
서울지역업체들을 물리치고 참여, 회사 전체매출액의40% 이상을 연구소
관련공사에서 올릴 정도다.

성 사장은 3년전에 그동안의 외형위주의 성장을 내실경영으로 전환하고
회사실정에 맞는 구조조정을 끝냈다.

최근에는 1억5천만원을 투입해 자체기술력으로 덕트생산라인을 자동화시켜
생산성을 배가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성 사장은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일해야 자신은 물론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며 "올해는 전국 도급순위 50위권 이내로 올라서겠다"고
다짐했다.

< 대전=이계주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