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관리체제하에서 위축될대로 위축된 공작기계업계가 위기상황을 효과적
으로 탈출하기 위해서는 수출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각 업체들은 해외주력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에 한창 공을 들이고
있다.

해외판매망이나 에이전트를 확대하고 주력시장 고객들의 구미에 맞는
제품들을 잇따라 개발해내고 있다.

수출대상국가도 다변화하는 추세다.


<> 대우중공업

지난해 국내공작기계업체로는 처음으로 독자적인 국제공작기계전시회
DIMF''97을 열고 수출기종 전부를 신모델로 대체하는 등 해외시장공략을 위한
기반을 조성해왔다.

올해수출전략은 크게 다섯가지.

우선은 지난해 선보인 28개 신모델수출에 주력한다는 것.

이들 제품은 기존 장비보다 공작물 가공속도가 최고 2.5배 빠르고 절삭력이
30%정도 향상되는 등 성능면에서 일본제품과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머시닝센터를 집중공략할 방침이다.

현재 CNC선반시장에서 세계 4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머시닝
센터의 수출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최근 내놓은 머시닝센터가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이 부문
수출비중을 작년 15%대에서 올해는 30%선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자동차.자동차관련업체를 집중공략해 라인에 투입되는 대규모 설비를
수주키로 했다.

해외딜러망도 현재 1백35개에서 올해는 1백50개로 늘리고 수출지역도
40개국에서 50여개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단순기능형 저가 공작기계수출에서 탈피, 복합가공기능을 갖춘 중.고가
고품질제품의 수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 현대정공

수출기종 다각화를 통해 딜러들이 고객에게 다양한 해답을 갖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

지역별 특성을 감안한 특화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키로 했다.

주력시장인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의 경우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복합
가공기들을 선호하고 있음을 감안, 이같은 변화된 수요패턴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중남미 중국 서남아 등 신규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해외수요처의 수요를 수용한 CNC장치를 개발중이다.

CNC장치의 세계적인 흐름이 PC-NC화로 가는 것에 발맞춰 국내최초로
"하이트롤킹"을 개발, 현대정공의 공작기계에 적용하고 있다.

대화형프로그램을 기초로 조작이 쉽고 프로그램저장능력이 배가된
응용소프트웨어들도 곧 시판한다는 방침이다.

마북리연구소와 독일연구소의 연구진을 총동원해 CNC장치를 비롯한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 있다.


<> 기아중공업

자동차부품과 공작기계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출드라이브를 펼치고 있다.

95년 5천만불 수출의 탑을, 96년에는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특히 공작기계는 미국의 현지법인과 전세계 50여개국에 개설된 80여개
딜러망을 통해 수출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서비스센터가 애프터서비스지원과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ISO인증과 CE(유럽안전규격)마크를 획득, 수출장벽을 허물고 있다.

지속적으로 해외유명공작기계전시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작년 미국에서 열린 공작기계전시회(IMTS)에서 6백만달러의 수주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신규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중국전시회에도 참가, 2백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

미국과 유럽에 편중돼있던 수출지역을 전세계로 다변화, 동남아는 물론
아프리카지역에도 공작기계를 수출하고 있다.

내수시장의 경기침체를 수출로 만회하기위해 조직을 2배이상 확장했다.


<> 삼성항공

지난해 삼성전자와 공동개발한 SNC를 NC선반과 머시닝센터 등에 장착,
본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출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의 4~5개 딜러 등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종합상사의 해외지점망 등을 이용, 현재 제품소개 등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선진기술을 받아들여 제품개발도 활발히 추진중이다.

5면가공기는 재작년 일본 도시바와 기술제휴로 개발했으며 레이저가공기는
기존의 하이브리드 레이저가공기외에 신기종인 플라잉옵틱타입의 레이저
가공기를 유럽의 선진업체 벨류사와 기술제휴로 개발, 올하반기중 선보일
예정이다.

수출을 위해 딜러들과 접촉중이며 미국 프랑스 중국 등 5개사와 계약을
타진하고 있다.


<> 통일중공업

대형프로젝트 사업과 연계, 동남아 미주 등 해외시장개척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각국의 판매망을 이어 애프터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해외 전시회에도 부지런히 참가, 회사이미지를 심고 있으며 해외영업망도
확대하고 있다.

전략분야인 유연생산시스템(FMS)에서는 첨단생산시스템개발사업(G7사업)
주관기관으로서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현재 2단계인 CIM개발을 추진중이다.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으로 교육용 FMS를 다수 설치하고 최소 설치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발휘하는 저가의 산업용 FMS를 개발, 보급에 나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