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기업들이 낸 준조세가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장기업의 경상손실 절대액보다 1.5배나 많고 연구개발비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21일 대우경제연구소는 금융업을 제외한 상장기업 5백99사의 준조세는
모두 1조8천5백6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규모는 경상이익 적자 1조2천억원을 메꾸고도 남는 것으로
준조세를 내지 않았다면 경상이익 흑자를 기록했을 수도 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연구소는 또 최근 5년간 1사당 준조세납부금액은 1백58억원으로
연구개발비 3백12억원의 50%를 넘는다고 밝혔다.

준조세란 정부나 공공단체의 활동비, 공익적 사회비용, 성금등 기업이
정부및 공공단체를 대신해 내는 돈을 말한다.

<박준동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