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국 기업인들은 21일 양국의 통화가치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또 중국 위앤(원)화의 환율안정이 한 중 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의
금융시장 안정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적극
지지키로 합의했다.

양국 기업인들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제4차 한-중/
중-한 민간경제협의회 제4차 합동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7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중국기업인을 대표해 개막연설을 한 유효송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
등은 "중국의 수출산업과 외자유치 부문이 동남아 금융위기 파동의 영향권에
들어있는 것은 사실"이라며"그러나 1천4백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외환
보유고와 경상 및 자본항목의 흑자기조, 정부의 관리능력 등을 감안할 때
인민폐가 평가절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한국측 대표인 김상하회장도 "한국은 국민적 합의의 바탕위에서 금융개방과
기업체질강화 등 경영환경 선진화에 매진하고 있어 현재의 경제위기는
재도약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합동회의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기술개발에 힘을 합쳐 선진국 시장을
공동개척키로 하는 한편 양국간 금융부문의 협력강화 등 상호 교류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다.

양측은 또 제5차 합동회의를 내년중 베이징(북경)에서 개최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는 최홍건 산업자원부 차관, 삼성물산 김유진 부사장 등 국내
정 재계 인사 70여명, 장정연 주한 중국대사, 양혜구 중국은행 부동사장 등
중국측 주요 기업인 65여명이 참석했다.

< 노혜령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