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3일동안 스위스제네바에서 열리는 제31차 ADB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에 전철환 한국은행총재 윤원배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과 18명의 은행장이 대거 참석, 금융외교에 나선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가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국제금융 회의여서 은행장들의 행보가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시중은행중에선 장철훈 조흥은행장 배찬병 상업은행장 류시열 제일은행장
이관우 한일은행장 신복영 서울은행장 송달호 국민은행장 신명호 주택은행장
홍세표 외환은행장 라응찬 신한은행장 김진만 한미은행장 김승유 하나은행장
구자정 보람은행장 등 14명이 참석한다.

박찬문 전북은행장과 양만기 수출입은행장도 참석키로 했다.

또 이동호 은행연합회장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국내 금융계가 송두리째
유럽으로 옮겨가는 셈이 된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은행장들이 대거 ADB 연차총회에 참석키로한 것은
이번 회의가 자본참여 등 외자조달협상을 진행할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은행장들은 특히 윤원배 부위원장이 주재하는 세미나도 가질 예정이어서
스위스에서 금융산업 구조조정의 출발할 가능성도 높다.

< 하영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