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금이 아시아 증권시장에서 이탈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뮤추얼펀드 조사기관인 AMG데이타서비시스의
자료를 인용해 이달들어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미국계 1백61개 펀드에서 모두 2억7천4백70만달러 정도가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3월에도 1억9천6백만달러 가량이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의 경우는 5억5천1백만달러가 순유입됐었다.

미국계 자금이 아시아 증시에서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은 이들 국가의
<>구조조정 지연 <>수출 증가율 둔화 등으로 경제회복에 대한 투자자들
의 우려가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대우증권은 1~2월중 한국 주식시장에 몰려온 돈은 대부분 미
국계 펀드자금이었다고 지적하고 단기적으로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
들의 매수세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조성근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