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공포...어음이 돌지 않는다' .. 3월중 하루평균 1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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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음이 돌지 않는다.
IMF(국제통화기금) 여파로 기업은 물론 개인의 부도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약속어음과 가계수표 받기를 기피하고 있다.
대신 대부분 기업들은 자기앞수표나 현찰거래를 선호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은행들로 하여금 중소기업의 어음할인을 늘리라고 지시하지만
일선 창구에서는 어음교환량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IMF 한파로 신용질서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중 서울지역에서 하루평균(은행영업일
기준) 교환된 약속어음은 10조4천억원으로 작년 3월보다 6.7% 감소했다.
서울지역의 하루평균 약속어음교환규모는 IMF직전인 지난해 11월만해도
13조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4% 늘었었다.
그러나 IMF체제가 정착하면서 어음교환이 급감하기 시작, 97년 12월 22.0%
감소(전년동기대비) 98년1월 19.2%(2월 8.4%)의 감소율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의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되는 가계수표도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중 전국에서 교환회부된 가계수표는 2조3천억원으로 작년 1월의
3조9천억원에 비해 41%이상 감소했다.
가계수표 교환규모도 작년 10월과 11월에는 각각 3조4천억원과 3조원에
달했으나 12월 2조9천억원으로 줄어든뒤 2조원대에 멈추고 있다.
이처럼 약속어음과 가계수표의 교환규모가 급감한 것은 기업은 물론 개인의
부도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면서 상거래에서 약속어음과 가계수표를 꺼리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실제 약속어음의 부도율은 지난해 11월 0.84%에서 12월 4.39%에서
높아졌으며 지난 2월에도 1.64%를 기록하고 있다.
가계수표부도율의 경우도 지난해 11월 2.02%에서 12월 3.72%로 높아진뒤
지난1월에는 4.57%로 다시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기업마저 부도나는 상황이라 가능한한 어음이나 가계수표
는 받지 않고 있는 대신 현찰과 자기앞수표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을 반영, 자기앞수표 교환규모는 지난해 1월 1백21조8천억원에서
지난 1월에는 1백64조9천억원으로 늘었다.
은행 관계자들은 최근 중소기업대출을 늘리라는 정부의 독려에 따라 어음
할인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은행에 제시되는 약속어음
이 적어 고민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달중 예금은행이 취급한 할인어음은 전달보다 1조1천8백56억원
줄었으며 이달들어 지난 10일까지도 5천6백67억원 감소했다.
작년 3월중 할인어음은 1천3백43억원 증가했었다.
< 하영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3일자 ).
IMF(국제통화기금) 여파로 기업은 물론 개인의 부도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약속어음과 가계수표 받기를 기피하고 있다.
대신 대부분 기업들은 자기앞수표나 현찰거래를 선호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은행들로 하여금 중소기업의 어음할인을 늘리라고 지시하지만
일선 창구에서는 어음교환량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IMF 한파로 신용질서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중 서울지역에서 하루평균(은행영업일
기준) 교환된 약속어음은 10조4천억원으로 작년 3월보다 6.7% 감소했다.
서울지역의 하루평균 약속어음교환규모는 IMF직전인 지난해 11월만해도
13조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4% 늘었었다.
그러나 IMF체제가 정착하면서 어음교환이 급감하기 시작, 97년 12월 22.0%
감소(전년동기대비) 98년1월 19.2%(2월 8.4%)의 감소율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의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되는 가계수표도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중 전국에서 교환회부된 가계수표는 2조3천억원으로 작년 1월의
3조9천억원에 비해 41%이상 감소했다.
가계수표 교환규모도 작년 10월과 11월에는 각각 3조4천억원과 3조원에
달했으나 12월 2조9천억원으로 줄어든뒤 2조원대에 멈추고 있다.
이처럼 약속어음과 가계수표의 교환규모가 급감한 것은 기업은 물론 개인의
부도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면서 상거래에서 약속어음과 가계수표를 꺼리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실제 약속어음의 부도율은 지난해 11월 0.84%에서 12월 4.39%에서
높아졌으며 지난 2월에도 1.64%를 기록하고 있다.
가계수표부도율의 경우도 지난해 11월 2.02%에서 12월 3.72%로 높아진뒤
지난1월에는 4.57%로 다시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기업마저 부도나는 상황이라 가능한한 어음이나 가계수표
는 받지 않고 있는 대신 현찰과 자기앞수표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을 반영, 자기앞수표 교환규모는 지난해 1월 1백21조8천억원에서
지난 1월에는 1백64조9천억원으로 늘었다.
은행 관계자들은 최근 중소기업대출을 늘리라는 정부의 독려에 따라 어음
할인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은행에 제시되는 약속어음
이 적어 고민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달중 예금은행이 취급한 할인어음은 전달보다 1조1천8백56억원
줄었으며 이달들어 지난 10일까지도 5천6백67억원 감소했다.
작년 3월중 할인어음은 1천3백43억원 증가했었다.
< 하영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3일자 ).